생고기를 썬 도마를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구면 겉으로는 깨끗해 보인다. 하지만 물만으로는 표면의 기름기와 음식물 찌꺼기를 충분히 떼어내기 어렵고, 남은 오염이 채소·빵처럼 다시 가열하지 않는 음식으로 옮겨갈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고기·가금류·해산물을 손질한 도마는 뜨거운 비눗물로 문질러 씻고, 깨끗한 물로 헹군 뒤 완전히 말리는 것이 기본이다. 더 안전한 방법은 도마를 용도별로 나누는 것이다. 생고기용 도마와 채소·과일·빵처럼 바로 먹는 식품용 도마를 구분하면 세척 과정에서 놓친 오염이 음식으로 옮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 글은 2026년 9월 23일 확인한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공식 안내를 바탕으로, 사용 직후부터 세척·살균·건조·교체까지의 순서를 정리한 내용이다.

01물로만 헹구기보다 비눗물로 문질러 씻는 것이 기본이다

CDC는 음식을 하나 준비할 때마다 도마·조리도구·조리대를 뜨거운 비눗물로 씻으라고 안내한다. USDA도 도마를 사용한 뒤 뜨거운 비눗물로 씻고, 깨끗한 물로 헹군 다음 자연 건조하거나 깨끗한 종이타월로 말리라고 설명한다.
핵심은 물의 온도 하나가 아니라 세제와 마찰이다. 흐르는 물은 눈에 보이는 조각을 밀어낼 수 있지만 표면에 남은 기름기와 단백질성 오염까지 충분히 떼어냈다고 보기 어렵다. 사용이 끝나면 도마의 앞면뿐 아니라 가장자리와 손잡이, 칼이 닿은 홈까지 세제로 문지르고, 거품과 잔여물이 남지 않게 헹군 뒤 완전히 말린다.
02도마를 나누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교차오염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생고기·가금류·해산물과 그 육즙에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이 있을 수 있다. 이 도마에서 바로 샐러드 채소나 빵을 자르면, 나중에 익히는 과정 없이 오염이 음식으로 옮겨갈 수 있다. CDC는 생고기용 도마나 접시와 농산물·빵 등 바로 먹는 식품용 도마나 접시를 따로 쓰라고 안내한다.
색이나 모양이 다른 두 장을 정해 두면 기억하기 쉽다. 한 장만 있다면 바로 먹는 식품을 먼저 손질해 치운 뒤 생고기를 마지막에 다루고, 다시 다른 음식을 올리기 전에 도마와 주변 조리대를 충분히 세척한다. 도마만 씻고 칼·손·수도꼭지·조리대에 묻은 육즙을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03세척과 살균은 같은 단계가 아니며 순서가 중요하다

세척은 비누나 세제로 음식물 찌꺼기·기름기·오염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이다. 살균은 세척 뒤 표면에 남은 미생물을 안전한 수준으로 줄이는 추가 과정이다. CDC는 생고기나 그 육즙에 닿은 조리대와 식품 접촉 표면은 먼저 뜨거운 비눗물로 세척한 뒤, 표면에 적합한 살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살균제를 쓰면서 세척 단계를 생략하면 오염물이 제품의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제품 라벨의 희석비율·접촉시간·헹굼 필요 여부를 따르고, 서로 다른 세정제나 표백제를 섞지 않는다. 도마 제조사가 허용하지 않는 화학제품이나 고온 방식은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재질별 설명서를 우선한다.
04나무와 플라스틱 모두 쓸 수 있지만 세척 방법은 다를 수 있다

USDA는 생고기와 가금류를 손질할 때 나무 도마와 플라스틱·유리 같은 비다공성 도마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비다공성 표면은 일반적으로 세척이 더 쉽지만, 재질 이름만으로 항상 더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관리 상태와 칼자국, 사용 뒤 세척·건조가 함께 중요하다.
아크릴·플라스틱·유리 도마와 한 덩어리로 된 일부 원목 도마는 식기세척기로 씻을 수 있지만, 접착한 나무 도마는 갈라지거나 변형될 수 있다.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표시는 제품 설명에서 확인한다. 나무 도마를 물에 오래 담가 두거나 젖은 채 포개지 말고, 공기가 통하도록 세워서 완전히 말리는 편이 좋다.
05생닭을 씻으면 도마 관리가 더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도마를 깨끗하게 쓰려고 생닭부터 물에 씻는 경우가 있지만 CDC는 생닭은 조리할 준비가 된 상태이므로 먼저 씻을 필요가 없다고 안내한다. 흐르는 물에 씻는 과정에서 작은 물방울과 육즙이 싱크대·수도꼭지·조리대·다른 음식으로 튀어 교차오염 범위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생닭은 포장에서 바로 전용 도마로 옮겨 손질하고, 사용한 도마와 칼을 뜨거운 비눗물로 씻는다. 손은 생고기를 만진 뒤 비누와 흐르는 물로 20초 이상 씻는다. 싱크대와 주변에 육즙이 튀었다면 먼저 오염을 세척하고, 필요하면 식품 접촉면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라벨에 따라 살균한다.
06사용 직후 씻고 완전히 말리는 네 단계로 정리한다

첫째, 생고기와 완성된 음식을 분리하고 남은 육즙을 다른 곳에 흘리지 않게 정리한다. 둘째, 도마와 칼을 뜨거운 비눗물로 충분히 문지른다. 셋째, 깨끗한 물로 헹구고 필요한 경우 라벨에 맞는 살균 단계를 적용한다. 넷째, 물기가 고이지 않게 세워서 완전히 건조한다.
젖은 행주로 닦아 끝내면 도마의 오염이 행주와 다른 표면으로 옮겨갈 수 있다. 자연 건조가 어렵다면 깨끗한 일회용 종이타월을 사용하고, 여러 조리도구를 한꺼번에 포개 두지 않는다. 손잡이·도마 받침·싱크대 가장자리처럼 손이 자주 닿는 곳도 같은 흐름으로 확인한다.
07깊은 칼자국과 갈라짐이 생기면 교체를 고려한다

도마는 재질과 관계없이 사용하면서 닳는다. USDA는 지나치게 마모되었거나 청소하기 어려운 홈이 생긴 도마는 버리라고 안내한다. 깊은 칼자국과 갈라진 틈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남기 쉽고, 솔이나 세제가 충분히 닿지 않을 수 있다.
색이 조금 변했다는 이유만으로 즉시 버릴 필요는 없지만, 씻어도 냄새와 끈적임이 남거나 표면이 들뜨고 갈라졌다면 사용을 멈춘다. 도마가 휘어 조리대에서 흔들리는 경우도 칼 사용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교체하는 편이 안전하다. 새 도마를 살 때는 용도 구분이 쉬운 색과 크기, 세척 가능한 재질을 함께 본다.
08조리 전후 30초 점검과 자주 묻는 질문

조리를 시작하기 전 생고기용과 바로 먹는 식품용 도마가 구분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사용 뒤에는 뜨거운 비눗물로 앞뒤·가장자리·칼자국을 문지르고, 깨끗한 물로 헹군 다음 완전히 말린다. 오염이 넓게 튀었다면 도마만 보지 말고 칼·손·수도꼭지·싱크대·조리대까지 점검한다.
자주 묻는 질문
물로 오래 헹구면 세제 없이도 충분할까?
아니다. 공식 안내는 뜨거운 비눗물과 문지르기를 기본으로 한다.
나무 도마는 생고기에 절대 쓰면 안 될까?
아니다. USDA는 나무와 비다공성 도마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재질에 맞게 세척하고 완전히 말려야 한다.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언제나 괜찮을까?
아니다. 플라스틱·유리와 일부 원목은 가능하지만 접착한 도마는 갈라질 수 있어 제품 안내를 확인한다.
살균제만 뿌리면 세척을 생략해도 될까?
아니다. 오염과 찌꺼기를 먼저 세척해야 살균 단계가 제대로 작용할 수 있다.
도마 한 장만 있다면 어떻게 할까?
채소·빵 같은 바로 먹는 식품을 먼저 손질하고 생고기를 마지막에 다룬 뒤, 다시 쓰기 전에 충분히 세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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